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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블라스트 뱃지 표면 처리

뽀니 (Pony) 2021. 8. 31. 11:47

금속 뱃지와 키링은 표면을 매끄럽게 도금으로 처리합니다. 특히 앞면의 경우엔 말이죠. 무광으로 매트하게 표현할 수도 있지만 색이 들어가는 디자인이라면 유광으로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더 예뻤어요. 주로 금도금 컬러를 실제 금같이 연출하고자 무광으로 요청하는 분들이 있는데 막상 제작하면 무광 금도금 부분이 많이 노랗게 보였어요. 물론 에나멜 도색 작업이 따로 들어가지 않는 심플한 로고 뱃지는 괜찮았답니다.

음각 양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이나 뱃지 뒷면은 샌드 블라스트 작업으로 처리합니다. 샌딩 작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연마재를 분사해 표면을 다듬는 방식으로 뱃지, 키링 뒷면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모래사장 같은 질감으로 표현됩니다. 예전에는 모래를 연마재로 사용해 분사했기 때문에 샌드(sand) 블라스트(blast)라고 불렸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마재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울퉁불퉁한 표면이지만 유광 표현은 어느 정도 되어있어 빛이 반사됩니다. (앞 디자인에 샌딩 처리가 된 예시는 아래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원래는 평평한 판이기 때문에 그대로 도금하면 거울처럼 사물이 비칩니다. 물론 거울처럼 고르게 비추지는 못하지만요. 매끈해서 예쁘지만, 이 방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크래치가 아주 잘 보인다는 건데요. 제작 환경에서는 원래 작은 흠집이 생기기 쉽기도 하고 키링이라면 고리에 긁혀서 운송 중에 피할 수 없는 흠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작 과정 특성상 발생하는 현상으로 불량이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판매용으로 제작했다면 괜한 오해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샌드 블라스트 처리를 하면 표면이 거칠어 스크래치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강한 자극을 주어도 변형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를 살 때 유광은 금방 헤져 보이지만 무광은 오래 써도 긁힌 자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뱃지는 뒷면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샌딩 처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키링 제작은 원하는 표면 방식을 별도로 선택해주시기도 합니다. 뒷면에 각인을 넣는다면 샌딩으로 작업된 표면에 각인이 두드러지지 않기도 하거든요.

전면에 음각 영역이 샌딩 작업이 된 형태입니다. 이렇게 에나멜 없이 도금으로만 표현하는 디자인은 높이에 따라 다른 도금 색상을 선택해서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도금 컬러로 진행한다면 똑같이 유광 도금이 들어가면 높이 차이가 쉽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 쪽에는 거칠게 작업을 해 같은 색이지만 질감을 달리해 차이가 눈에 띄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디자인 뿐 아니라 제작 방식을 변화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알면 알수록 뱃지, 키링 제작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더 많은 샘플은 홈페이지에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답니다. 샌드 블라스트로 깔끔한 굿즈 제작 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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